[메르스] '메르스 공포', 스포츠 행사도 잇따라 취소

입력 2015-06-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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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공포로 일부 자치단체가 다중집합행사를 잇따라 취소한데 이어 각종 스포츠 행사도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닷새 동안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 청소년국가대표 축구대회를 오는 8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필두로 미국, 나이지리아, 브라질 등 4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초청팀이 메르스의 발원지인 중동을 경유해 입국하게 됨에 따라 수원시는 불가피하게 대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대학농구연맹도 최근 메르스가 발생한 경기도 지역에서 열리는 일부 경기를 취소했다.

연맹 측은 "메르스 감염 예방 및 유입 차단을 위해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로부터 메르스가 진정될 때까지 연맹에서 주관하는 경인 지역 경기를 일시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한체조협회도 오는 10∼13일 충북 제천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리듬체조대회의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다만 이 대회와 함께 치러지는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는 개최 준비가 모두 끝난 상태여서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학농구연맹도 오는 9일 광주 동강대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남녀 대학농구리그 올스타전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대한바둑협회는 메르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대회의 연기에 동참했다.

협회에 따르면 6일로 예정된 내셔널바둑리그 5∼6라운드를 7월로 연기했고, 제15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바둑대회 지역예선전도 역시 7월로 미뤘다.

또 제11회 한국여성바둑 지부대항전, 제1회 부천시장배 생활체육바둑대회, 제216회 한바연 학생바둑대회는 잠정 연기했다.

한편 성남시와 안산시, 수원시 등 일부 자치단체는 메르스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각종 행사를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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