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신규면세점 입찰 서류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관세청은 4일 오후 서울본부세관에서 면세점 신청 사업자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70~80여명의 업체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관세청 관계자는 “심사위원을 알아내려고 노력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는 등 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관세청은 이날 설명회에서 향후 심사계획과 일정을 브리핑하고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의 질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신청 업체 관계자들은 관세청의 설명 후 많은 질문을 쏟아내 신규면세점 사업권 획득의 치열한 경쟁을 짐작케 했다.
관세청은 1일 접수된 신청 서류를 토대로 입찰 자격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검토한 뒤 오는 10일까지 현장실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장실사와 관련 “(입지와 관련해) 새로운 점을 찾기보다는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차이점이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실사 시간은 업체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관계부서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허 심사위원회를 꾸려 심사를 벌일 계획이다.
업체별 사업계획 발표도 진행된다. 마지막 절차인 프리젠테이션은 다음 달 진행되며 정확한 발표일은 1주일 전에 해당 업체에 통보된다. 발표 당일 모든 사업자의 프리젠테이션이 마무리되면 심사위원회는 곧바로 토의를 거쳐 최종사업자를 선정한다.
대기업군 사업계획 발표는 신세계디에프가 첫번째 주자로 나서며 현대디에프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순으로 진행된다.
중소·중견기업군은 중원면세점부터 시작해 서울면세점까지 14개 사업자가, 제주면세점은 엔타스듀티프리부터 3개 사업자가 발표에 나선다.
면세점 선정은 이르면 7월 말에 결정된다. 관세청은 7월 중순쯤 심사가 끝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청사업자가 많아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