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업계 변신, 코카콜라 ‘환경’ vs. 펩시 ‘건강’

입력 2015-06-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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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세계 최초 100% 식물성 소재 패트병 선봬…펩시, 저열량 음료 출시

▲(사진출처=블룸버그)
세계적인 음료업계의 라이벌 코카콜라와 펩시코가 독자적인 방식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친환경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펩시는 새로운 맛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에서 100% 식물성 소재 페트병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4일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이미 지난 2009년 친환경 페트 용기인 ‘플랜트 보틀(PlantBottle)’을 출시했다. 플랜트 보틀의 식물성 소재 함유량은 약 30%. 플랜트 보틀 출시로 코카콜라는 연간 31만5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100% 식물성 소재 페트병을 추가로 출시한 것은 친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코카콜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플라스틱 줄이기 정책’은 최근 확산 추세에 있다. 펩시 역시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 아래에 지난 2013년 포장 방법을 개혁하면서 1000톤(t) 규모의 페트병을 절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위생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갬블 브랜드인 올레이 역시 스킨케어 제품인 ‘토탈 이팩트’의 용기 디자인을 변화해 연간 80만t 규모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코카콜라의 친환경 행보에 펩시는 맛으로 승부를 걸었다. 펩시는 기존 콜라보다 당분이 적은 ‘크래프트 파운튼 소다’를 출시했다. 크래프트는 기존 콜라에 사용했던 고과당 옥수수시럽보다 당도를 낮춘 것이다.

야후파이낸스는 크래프트 출시에 대해 최근 건강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코카콜라가 칼로리가 낮은 음료를 표방하며 출시한 ‘코카콜라 라이프’를 의식한 것도 크래프트 출시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펩시는 크래프트의 맛도 블랙체리, 히비스커스, 파인애플 크림, 바닐라 크림 등으로 다양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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