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메르스 중앙대책본부는 5일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달 15∼29일 평택성모병원을 찾았던 모든 사람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평택성모병원은 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인 1번 환자(68·남)가 지난달 15∼17일 입원했던 곳으로, 이때 그와 같은 병실·병동에 머물렀던 환자와 환자 가족 10여명이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에 국민으로부터 병원 실명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있어왔고, 정부는 이날 최다 감염자를 낳은 평택성모병원을 공개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다른 발병 병원의 명칭은 여전히 알리지 않았다. 메르스 확진자가 평택성모병원처럼 많이 나오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이름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발병 병원을 공개하면 불필요한 대중의 공포감을 자극하고 해당 병원에 꼭 가야 할 타 질환 환자가 발길을 끊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평택성모병원이 메르스 감염 파동 후 자진해 환자를 모두 퇴원시키고 운영을 잠정 중단한 사실도 실명 공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국민을 비록한 사회 각계에서는 "발병 병원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여전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