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D&D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선진형 디벨로퍼 시장 선도자 자리를 견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원을 기반으로 부동산 사업을 적극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함윤성 SK D&D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진형 디벨로퍼로서 국내 첫 상장인 만큼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디벨로퍼가 될 것”이라며 “사업모델에서 재무성과까지 업계 최상의 사업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SK D&D는 앞으로 다양한 수익모델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 D&D는 지난 2004년 설립된 SK그룹 내 전문 디벨로퍼다. 디벨로퍼는 자체적인 개발역량과 신용을 바탕으로 토지의 매입단계에서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주로 개발사업과 운영 및 기타 분야로 나뉜다. 개발사업은 상업시설, 오피스, 도시형생활주택, 지식산업센터, 비즈니스 호텔 등을 기획하고 개발까지 도맡는 것은 물론 자체개발, 부동산간접투자(REF),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용역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운영사업은 마스터 리스와 같이 부동산을 임대ㆍ운영하는 것이다.
SK D&D는 SK그룹사의 사업역량과 광범위한 사업파트너 등을 바탕으로 레이킨스몰과 파로스타워, 당산 SK V1 Center, 수송타워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울산 비즈니스 호텔과 해운대 비즈니스 호텔 등 의미있는 레퍼런스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에 주력하는 부동산 개발회사나 자금운용에 편중된 투자전문사 등 여타 시장 참여자와 다르게 개발과 운영사업의 밸런스를 통해 최적화된 수익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 라고 설명했다.
SK D&D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매출액 22%, 영업이익률 15%, 당기순이익률 11%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설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4% 증가한 1749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5.1%, 137.1% 늘어난 252억 원, 191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성과 안정성, 수익성도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계의 평균 부채비율이 530%인데 반해 SK D&D는 이보다 300%p 가량 낮은 220%의 부채비율을 유지해 오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업계 평균보다 14%p 가량 높은 10.9%를 기록하고 있다.
SK D&D는 디벨로퍼의 경쟁력이 안정성에서 나온다고 보고 부동산 개발과 운영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전남 영암 F1경기장 태양광발전소, 대구 하수처리장 태양광 발전소 등 태양광사업과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등 풍력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현재 경북 울진에 대규모 풍력단지를 건설 중이다.
특히 제주 가시리 풍력 발전소의 경우 향후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잡으며 SK D&D가 부동산 사업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 D&D는 가시리 발전소의 개발에서 운영까지 전 단계를 직접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20년이상 운영할 계획이다. 예상되는 연 매출액은 150억 원 안팎이다.
함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은 올해부터 수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으로 향후 매출성장을 견인할 확실한 성장동력이 될 것” 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우리 회사의 캐시플로우(현금흐름)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D&D는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부동산 개발사업의 프로젝트와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 프로젝트 개발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SK D&D의 공모 주식수는 295만주, 공모 예정가는 2만200원~2만4300원, 공모예정금액은 595억9000만원~716억9000만원이다. 이달 4~5일 수요예측을 거쳐 10~11일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