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라나우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수십 초간 건물이 흔들리고 상가 창문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AP/뉴시스)
말레이시아 지질국은 5일(현지시간) 오전 7시15분께 자국 보르네오섬의 사바주의 라나우에서 북서쪽으로 16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지하 10km 지점이다.
이날 지진으로 사바주 주도인 코타키나발루와 주변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고, 해발 4095m의 키발루산 기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 발생으로 바위가 굴러내려 등반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아직 전체 등반객 수와 정확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등반객 4명이 팔과 다리 등을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구조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해 산 정상에 고립된 150여 명의 구조에 착수했고 실종자 수색 작업도 벌이고 있다.
사바주 일부 지역에서는 수십 초간 건물이 흔들려 시민들이 밖으로 대피하고, 일부 도로가 갈라져 내려앉았으며 상가 창문이 깨지는 등의 피해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나 인명 피해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쓰나미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