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오전 병원 내 중강당에서 연 브리핑에서 “당시 의무기록, 폐쇄회로(CC)TV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환자 675명, 의료진 등 직원 218명이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송재훈<사진> 원장은 “이들 893명에 대해서는 파악되는 즉시 통보하고 필요한 격리조치를 시행했다”며 “노출자 관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주관했으나 병원도 입원 환자와 응급실 퇴실 환자, 의료진을 중심으로 노출자 통보와 관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3차 감염 확진자 17명은 모두 지난 5월 27∼29일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이다.
송 원장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17명 중 현재 우리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7명을 오늘 기준으로 임상 분류하면 단순 발열과 가벼운 호흡기 증상만 있는 상기도(上氣道) 감염 6명, 폐렴이 동반된 경우가 1명이며 사망 환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출자들을 격리하고 철저히 관리하면서 이분들에게 가벼운 증상이라도 발생하면 바로 검사했으므로 상기도 감염 정도의 증상만 있는 검사 양성자를 다수 확인한 것이다. 또한 이들 3차 감염자와 접촉한 분들도 집중적으로 파악해 적절한 격리조치를 진행했고 4차 감염이 확인된 예는 없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17명에게 다시 노출된 인원은 의료진과 직원 207명, 환자 508명으로 파악했다.
송 원장은 “의료진과 직원 207명에 대해 전원 근무제한 및 자택 격리를 시행했고 노출된 환자 508명도 병실 격리나 자택 격리돼 모니터링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번 환자와 관련해서는 2차 감염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병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