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서울시 교육청과 경기교육청이 유치원·학교에 대한 강제 휴업명령에 들어갔다. 이같은 조치가 전국 다른 지역의 교육당국으로도 확산될지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구, 서초구 지역 유치원·초등학교 126곳에 대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휴업을 지시했다. 휴업하는 곳은 유치원 69곳, 초등학교가 57곳으로 대상 학생은 5만4726명이다. 어린이집의 경우에는 시교육청 관할이 아니어서 휴업령에서 제외됐다.
강남교육지원청(강남·서초구) 산하 유치원과 초등학교만 휴업 명령을 결정한 것은 이 지역이 서울시 확진 환자의 동선이 집중된 곳이고 학부모의 불안이 크기 때문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도 7일 수원·화성·오산·평택·안성·용인·부천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 등 모든 학교에 휴업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7일 오후 이재정 교육감 주재로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수원, 용인, 평택, 안성, 화성, 오산, 부천 등 7개 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가 8일부터 12일까지 일제히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휴업에 대해 “학생과 교직원을 메르스로부터 보호하고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발표했다.
이번 휴업명령의 대상이 된 경기도내 학교는 모두 1255곳이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324곳, 초등학교 370곳, 중학교 109곳, 고등학교 37곳 등이다.
휴업은 휴교와 다른 조치로 수업은 진행하지 않지만 교직원은 출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