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내일 메르스 현안 질문…초기대응 실패 등 집중포화 예상

입력 2015-06-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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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6월 임시국회 첫 날인 8일 본회의를 열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문을 한다.

메르스 확산과 관련한 국민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리는 현안질문인 만큼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 등에 대한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현안질문에는 주무 장관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출석한 가운데 여야에서 각 4명씩 총 8명이 질문자로 나선다.

새누리당은 당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소속으로 의사 출신인 문정림ㆍ박인숙ㆍ신의진 의원과 메르스 확산 사태의 중심지가 된 경기도 평택을이 지역구인 유의동 의원이 질문자로 확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전병헌 의원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ㆍ김용익 의원이 질문자로 나선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도 본회의에서 정부를 상대로 메르스 관련 현안 질문을 펼친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문형표 장관 등에 대한 책임론에 불을 지피며 박근혜 정부의 부실 대응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용익 새정치연합 의원은 "어설픈 정부의 대응과 정보 부정확,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조가 늦어진 측면을 지적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속시원하게 이해할수 있도록 질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야는 이날 당 대표 등이 참석한 4+4 회동 등을 통해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정쟁을 자제할 것을 약속한 만큼 문 장관 사퇴론 등으로 대치하기보다는 조속한 사태 수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긴급현안질문 이후에는 보건복지위를 비롯한 관계 상임위에서 정부에 대한 추궁과 여야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긴급현안질문과 같은 날 시작해 이번 국회의 긴장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회법 개정안 위헌논란으로 여야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청문회가 열리게 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일단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 청문회를 거친 점과 장관 재직 때 성과도 평균 이상으로 평가되는 점 등을 내세워 총리로서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ㆍ이념ㆍ종교 편향성과 황 후보자와 아들의 병역 특혜, 변호사 시절 고액 수임료 의혹 등을 제기하며 검증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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