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후 갤러리에 인사하는 이태희.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KPGA)
이태희(31ㆍOK저축은행)가 허인회(28ㆍ상무)의 ‘군풍(軍風)’을 잠재웠다.
이태희는 7일 경기 여주시의 360도 골프장(파71ㆍ702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넵스 헤리티지(총상금 6억3236만7000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허인회(14언더파 270타)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승상금은 1억2647만3400원이다.
3번홀(파5)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이태희는 4번홀(파3)에서 곧바로 버디로 한 타를 줄였지만 7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태희는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버디 없이 보기 두 개를 더 범하며 두 타를 잃었지만 이태희의 정상을 위협하는 선수는 없었다.
지난 200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태희는 2008년 조니워커블루라벨 오픈과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 그리고 지난해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우승과의 인연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올 시즌은 GS칼텍스 매경오픈 6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1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