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대형 개발사업들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사업을 비롯한 양재동 파이시티파크원 사업 등이 개발 재개 속도를 보이고 있다.
가장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는 곳은 DMC랜드마크 사업이다. 지난 2012년 6월 중단된 이 사업은 현재 서울시가 용지 매각 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총 3조600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133층, 640m 높이 랜드마크빌딩(서울라이트타워)을 올린다는 구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서울시와 사업시행자 간 사업 무산 책임을 둘러싼 법적 공방만 남긴 채 물거품이 됐다.
프로젝트 착수 한 지 10년 넘게 사업이 멈춰있던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 역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이시티 사업은 노후된 화물터미널을 2조4000억원을 들여 물류와 상업, 업무 기능을 접목시킨 초대형 복합유통단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4일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근 토지 4만6000여 ㎡에서 개발이 진행됐던 파크원 사업도 사업 재개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조3000억원을 투입해 72층·56층 오피스 빌딩 2개동과 30층 최고급 호텔 1개동, 6층 쇼핑몰 1개동 등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지난 2007년 착공했지만 2010년 통일교 재단과 법적 분쟁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대법원이 시행사 측을 손을 들어줌으로써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