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지역구 의원들ㆍ대권 주자…민심 챙기며 ‘노심초사’

입력 2015-06-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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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 발생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차기 대권주자들은 주말 내내 민심을 챙기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내년 4월 있을 총선에서 혹시라도 부정적 여론이 형성될까 염려함과 동시에 국민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서울 강남을)은 메르스 확진자가 강남구에서 열린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김종훈 의원 측은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민심을 꾸준히 듣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전북 남원순창)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 70대 노인이 확진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순창으로 돌아오면서 마을이 통째로 격리됐기 때문이다.

강동원 의원은 "정부가 초동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지역 내에서도 답답해 하는 비판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야권의 차기대권주자 3인방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도 확산방지와 조기수습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정부의 대응미숙을 질타하면서도 각자의 역할과 처한 상황에 맞게 자신의 장점을 살려 메르스에 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존재감 드러내기에 적극적이다.

문 대표는 지난 5일 새누리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만나 메르스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한 데 이어 7일 오전 메르스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회동했다.

의사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안철수 전 대표는 당내 메르스 대책특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 발생시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5, 6일 오전에 잇따라 서울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회의결과를 직접 브리핑 하면서 서울시의 메르스대책을 알리고 있다.

오늘(7일) 열린 중앙정부와의 메르스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후 박 시장은 “메르스 방역에 있어서 가장 최고의 처방약은 바로 투명성이라고 생각한다. 초기 정부대응의 실패는 바로 비밀주의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서울시는 이미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할 체계를 구축해 놓고 어제부터 협력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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