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랠리 이유 있다"…2분기 실적개선 뚜렷

입력 2015-06-0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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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인 이유는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실적을 전망한 코스닥 주요 상장사 126곳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12조629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0조7984억원보다 16.9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조289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8960억원보다 43.9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은 5637억원에서 9375억원으로 66.31% 뛸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성장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38곳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보면 매출액은 작년 동기 454조4천19억원에서 451조3610억원으로 0.6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분기 영업이익은 33조719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33% 증가하고, 순이익은 25조2108억원으로 23.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부진에서는 벗어나지 못하면서 '불황형 흑자' 흐름이 이어지리라는 예상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에 비해 코스닥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 성장세가 더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가 수익률도 코스닥이 코스피를 웃돌고 있다.

코스피는 작년 연말 1,915.59에서 이달 5일 2,068.10으로 7.96% 올랐다.

이에 비해 코스닥은 작년 연말 542.97에서 이달 5일 707.27로 30.26%나 올랐다.

다만,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단기 급등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승 폭이 큰데다 신용 잔고가 급증하는 등 과열 신호도 있기 때문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변수도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약세장에서도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조정 폭이 작았다.

현재 코스피는 연중 고점인 2,189.54보다 5.55%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연중 고점 720.56과 비교하면 1.84% 내리는 데 그쳤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및 중소형주 시장이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기업들의 개선된 펀더멘털 영향이 크다"며 "종목별로 차별화되겠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실적이 중소형주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코스닥이 코스피 시장보다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홍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29.2%인 반면 코스닥은 53.2%로 중소형주의 실적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매도 우위로 전환한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다시 매수세로 전환해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9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3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85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80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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