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국민연금에 서한… 삼성도 대반격 채비

입력 2015-06-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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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국민연금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반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세 결집에 나섰다. 이에 삼성은 엘리엇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찾는데 주말을 반납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민연금 측에 서한을 보내고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합리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어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엇은 국민연금 외에도 삼성SDI(7.39%), 삼성화재(4.79%), 삼성생명(0.22%)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도 국민연금에 보낸 것과 유사한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와 함께 엘리엇은 같은 날 삼성물산에 현물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도 발송해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삼성전자 지분 4.1%, 제일기획 지분 12.1%, 삼성SDS 지분 17.1%, 제일모직 지분 1.4%, 자사주 5.76% 등 14조원대로 추산되는 삼성물산 보유 삼성 계열사 주식을 나눠달라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에 삼성은 지난 주말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주요 임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해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반격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물산은 대응책 마련에 예정된 내부 일정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엇은 앞서 2002년에도 삼성전자가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규정한 정관을 삭제하는 것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삼성과 악연이 있다.

한편 증권업계서는 이번 합병건이 무산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나, 주요 주주로 부상한 엘리엇의 각종 요구에 삼성이 상당기간 시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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