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중금리 취급땐 저축은행 고객이탈 우려

입력 2015-06-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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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만 받으면 서민금융 역할 모호…대부업과 비슷해질 것”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10%대 중금리 대출을 취급해 줄 것을 요청하자 저축은행업계가 고객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저신용자를 위한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으로‘새희망홀씨’를 취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주 시중은행에 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를 요구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2일 신한, NH, 하나, KB 등 9개 금융지주회사 전략 담당 임원들에게 “저신용자들에게 10%대의 중금리를 받더라고 은행이 자금 공급에 나서줬으면 좋겠다”며 중금리 대출 확대를 주문했다.

이에 저축은행업계는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양호한 고객이 시중은행으로 이탈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중금리 상품을 취급한다면 그나마 양호한 고객들이 시중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사업 자체가 위기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났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들이 빠져나가면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상품을 취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서민금융을 담당하는 저축은행의 역할도 모호해져 대부업과 비슷해질 것”고 말했다.

그럼에도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기에는 상당한 위험이 따라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부담으로 취급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중금리 신용대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은행들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주사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신용대출을 활발히 나서고 있지 않은 것처럼 리스크가 높아 취급하기에는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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