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메르스 수혜주와 투자의 정석

입력 2015-06-08 17: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우수 하나대투증권 해외증권팀 대리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세월호 관련주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전 국민이 슬퍼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이로 인해 웃고 있었다.

역시 ‘메르스’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증권가에서는 당연히 ‘메르스 관련주’가 부각이 되고 투기적인 거래가 일어난다.

고통 받는 이들과 생명을 생각해 볼 시간을 갖는 것보다 그로 인한 당장 눈앞의 수익을 챙겨야 하는 사람들을 볼 때 씁쓸한 감정이 든다.

물론 투기적인 거래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준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고 시장이란 그렇게 유지되어 왔다. 단순히 흑백논리로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지금 우리가 잊고 살며 무뎌져 가는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시장논리에 면역이 되는 순간 사람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인식은 멀어지게 된다.

혼란을 틈타 대공황 때 큰 돈을 벌었던, 투기 거래의 대명사였던 제시 리버모어는 투기 거래의 전설로 남았지만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어떻게 보면 미련해 보일 수 있지만 기업의 본질 가치와 ‘주주’로서 사회적 책임까지 생각해가며 정석적인 투자를 고집한 워런 버핏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지금까지 존경을 받고 있다. 이 둘의 차이는 어쩌면 ‘타인과 사회에 대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지금 사회 곳곳에서 인문학의 위기를 말한다. 우리가 얼마나 인문학의 기본인 ‘사람’과 ‘생명’, ‘이웃’과 ‘배려’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 않았는지 반문해 본다. 그리고 사람과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정현종 시인의 시를 생각해 본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방문객, 정현종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요아정은 ‘마라탕과’일까 ‘탕후루과’일까? [해시태그]
  • 최강야구보다 '더 강력한' 야구 온다…'전설의 무대'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이슈크래커]
  • 단독 ‘비정형데이터’ 분석해 수감자 도주 등 사전에 막는다
  • 제헌절, 태극기 다는 법은…공휴일이 아닌 이유?
  • 단독 설계사 절반 이상은 50대 넘었다 [늙어가는 보험 현장 上]
  • 데이트 비용, 얼마나 쓰고 누가 더 낼까 [데이터클립]
  • 단독 산업은행, 아시아지역본부 없앴다...해외진출 전략 변화
  • 날개 단 비트코인, 6만5000달러 우뚝…'공포 탐욕 지수' 6개월 만에 최고치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164,000
    • +0.24%
    • 이더리움
    • 4,783,000
    • -0.95%
    • 비트코인 캐시
    • 523,500
    • -4.03%
    • 리플
    • 854
    • +4.27%
    • 솔라나
    • 219,800
    • -2.35%
    • 에이다
    • 617
    • -0.8%
    • 이오스
    • 855
    • +0.94%
    • 트론
    • 189
    • +0.53%
    • 스텔라루멘
    • 152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500
    • -0.47%
    • 체인링크
    • 19,560
    • -3.88%
    • 샌드박스
    • 470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