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역전되나…국고채 10년물 격차 6bp 수준

입력 2015-06-0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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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자금 대거 이탈시 ‘금융시장 충격’ 우려

최근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바짝 좁혀져 역전 상황이 연출될지 주목되고 있다.

8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20∼30bp(베이시스 포인트·1bp=0.01%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이던 한국과 미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격차가 최근 6bp 내외까지 줄었다.

지난 2일(한국시간) 한국 10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 2.33%, 미국은 연 2.265%로 금리차이(스프레드)는 6.5bp에 불과했다.

한국의 채권금리가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인 반면에 미국 채권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오름세를 지속한 결과다.

국내 채권시장 금리는 수급 및 경기 상황, 한은 기준금리 조정 등의 영향을 받아 등락하게 된다.

최근엔 미약한 경기 회복세와 수출 부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6∼7월쯤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데다 독일 국채금리 급등 등의 영향을 받아 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통상 채권 금리는 5∼6개월 전부터 기준금리 조정 방향을 반영해 움직인다.

양국 간 통화정책이 상반된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금리격차가 더 줄거나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추세는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오는 11일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간의 금리격차 축소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떨어지면 자본유출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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