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역외 달러 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30원 오른 93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은 어제보다 1원40전 오른 937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36원50전에서 937원70전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938원선 위에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대기해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937원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역외에서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 가능성 부각과 이에 따른 달러/엔 상승 영향으로 달러 매수나서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오후에도 역외 매수는 꾸준했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다른 달러 수요를 압도한 탓에 달러화의 상승은 극히 제한됐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9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 100엔당 776원18전을 나타내 지난 97년 10월 27일의 771원44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