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언제 끝날까?”...‘극비수사’ 유해진ㆍ김윤석이 말하는 사주

입력 2015-06-0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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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수사' 김중산 도사 역 배우 유해진(사진제공=쇼박스)

“메르스가 언제 끝날지 김중산 도사에게 물어보고 싶다.”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극비수사’(제작 제이콘컴퍼니, 배급 쇼박스, 감독 곽경택)의 언론시사회에서 나온 질문이다.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일어난 유괴사건을 그린 실화 영화다.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면서, 점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이에 실존 인물 김중산 도사 역을 맡은 유해진은 “촬영하면서 조금이나마 점을 믿게 됐다. 통계 같은 느낌이라서 굳이 안 믿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극 중 대사처럼 ‘진심으로 뭔가를 바라면 적용이 되는 게 사주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곽경택 감독은 “점을 딱 두 번 보고, 잘 안 맞아서 다시는 안 본다. 김중산 도사를 찾아갔을 때 자연스럽게 사주를 봐 주더라. ‘이 일을 잘 선택했다’고 말해줬다. 개인적으로 점을 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윤석은 “점을 본 적은 없고, 원하지 않는데 봐 준다는 사람은 많았다. 굿이 응어리를 풀어주는 퍼포먼스의 느낌이라면, 사주는 과학적인 접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수학적 논리로 풀어가는 것을 보고 새롭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영남은 “개인적으로 점 보는 거 많이 좋아한다. 좋은 거는 많이 믿는데 나쁜 거는 안 믿고, ‘극복해야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비수사’는 유괴 사건에서 아이를 구한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를 집중 조명한다. 대다수의 어린이 유괴 사건이 공개수사로 전환될 경우, 아이의 생사가 위험해지는 전례가 많았기 때문에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는 오로지 ‘아이를 찾기 위해서’ 수사관할을 벗어나서 비밀리에 특별 수사를 진행했고, 두 사람의 노력 덕분에 78년 1차 사건에서 아이는 무사히 33일 만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되었던 수사였던 만큼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의 이야기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고, 수사가 종결된 이후에도 두 사람의 공적이 세상에 드러나지 못했다.

‘극비수사’는 오는 18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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