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러시아ㆍ카타르, 뇌물 수수 증거 적발 시 월드컵 개최권 박탈”

입력 2015-06-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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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내부 인사의 월드컵 개최권 박탈 가능성 공식 언급은 처음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와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 과정에 뇌물을 준 것으로 확인되면 개최권을 박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카타르는 각각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할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도메니코 스칼라 FIFA 회계감사위원장은 스위스 일간지 존탁스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카타르가 오로지 돈으로 표를 사 월드컵 유치권을 확보했다는 증거가 포착되면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FIFA 내부 인사가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권 박탈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칼라 위원장은 “아직 그런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스위스 사법당국이 FIFA 비리 사건으로 양국의 월드컵 유치 과정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는 것을 바탕으로 월드컵 개최권 논란이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최근 전ㆍ현직 FIFA 임원과 스포츠마케팅 업자 14명을 기소하며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0년까지 카타르월드컵 유치위원회에서 미디어담당관을 맡았던 파에드라 알마지드는 “FBI가 모든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혀 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이 사실화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알마지드는 “FIFA는 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을 구하기 위한 개혁의 조치로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0년 12월 FIFA는 한 번에 1개 대회 개최지를 선정해온 관례를 깨고 2개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잉글랜드, 벨기에-네덜란드, 포르투갈-스페인을 제치고 2018년 월드컵 개최권을 획득했다. 또 카타르는 당시 후보였던 한국, 일본, 미국, 호주를 따돌리고 중동 국가로서 최초로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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