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후 보건복지부 공동취재단은 서울 모처에서 이 의사를 만나 감염까지의 상황부터 퇴원까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의사는 “신종플루 때 많은 사람이 사망하면서 두려움이 있었다. 그 당시에도 환자들이 너무 무서워하고 했는데 그때 조기 진단하면 별 문제가 없었다”며 “메르스도 내 경험을 통해 보면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가 들어가면, 국내 의료진 수준 높기 때문에 치료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지나친 우려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또 “내 경험을 통해서 보면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말고 이상증상 나타나면 빠른 진단 받고 치료하면 큰 문제 없이 회복될거라고 생각한다” “저를 통해서라도 그런 사실이 전해진다고 하면 그것으로 다행이라고 본다 시민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퇴원한 5번째 환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최초 내원했을 때, 청진 상황은
-환자가 병원에 올 때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 전에 다니던 환자기 때문에 잘 알던 환자였고, 평택 병원에 있을 때 차도가 없어서 차도가 없어서 치료를 위해 왔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으니까 엑스레이 찍고, 10분 이상 상담을 했다.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삼성 병원으로 보냈다.
△상태가 안 좋다는 건.
-외모나 엑스레이상 폐렴 소견이 심했다. 다른병원에서 치료가 제대로 안 됐겠지, 컨디션 호전이 없으니까 우리 병원으로 왔다.
△처음 메르스 증상 느낀 때는, 증상을 묘사하자면
-처음 20일에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연락이 왔을 때부터 나도 감염 우려가 있는지 증상이 어떤지 나 자신을 세심하게 관찰했다. 별 증상은 없었고, 20일에 연락이 왔다. 그 당시에는 메르스의 전염력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확실하지 않았다. 주의하자는 상태였고, 혹시나 어쩔지 모르니까 마스크를 쓰고 진료하는 게 좋지 않나 해서 마스크를 쓰고 진료했다. 2차 환자 발새아는 걸 보고 전염력이 없는 게 아니구나 해서 대진 선생님이 왔다.
개인적인 증상은 전날 소화기증상, 더부룩하고 소화 안되고, 열은 없었고 그런 상태였는데, 그 다음날 열이 나더라. 이거 아닌 것 같다. 검사해봐야겠다 하고 연락하했다.
△가장 견디기 힘든 증상·통증은
-일찍 진단이 돼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근육통이 있고 소화불량이 있고 열이 났다. 나는 호흡곤란은 없었다.
△근육통을 묘사하면
-독감도 걸려 봤는데, 통증지수 7이라면 3~4, 심하지 않았다. 근육통은 하지쪽이 심했다. 다리쪽이 심하고.. 주로 무릎이나 허벅지쪽에 통증이 있었다.
근육통은 사실 저녁에 잘 때, 열감을 느끼는 정도.. 그날 저녁때 근육통이 느껴졌다. 심하지는 않았고, 진통제를 먹을 정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근육통이 있고 열감이 있고 비정상인 증상 있다고 생각했다. 죄송한 얘기지만 저는 심하지 않았다.
△격리병상 들어갔을 때 심리적으로 어땠나
-나도 메르스 환자 진단 소식 듣고 메르스 검사를 여러 가지 확인을 해봤느데 신장 합병증 등이 염려돼서 입원할 당시에 상당히 걱정됐다. 걱정은 됐는데 증상이 미약해서 걱정도 됐지만 크게 심하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어느 부분이었나
-신장합병증이 염려됐다. 신장기능 이상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격리병상에서는 어떤 치료 받았나
-격리 병상에 처음 간 거라서 특별한 격리 병상이라고 해서 치료가 다른 건 아니고 격리실 자체가 다르게 유지되는 거고, 치료는 알려진 대로, 인터페론 주사 맞고, 항바이러스제 주사 맞고, 열날 때 대증치료하는 수준이었다. 식사를 하는 게 가장 불편했다. 3일째부터는 수액치료했다.
△식사가 왜 불편했나
-식사를 못하게 했다. 속도 불편하고, 설사를 하고. 제일 불편한 것은 소화기장애였다. 식사를 잘 못해서 유동식, 죽 같은 걸 먹었고, 식사를 잘 못해서 링거를 맞고 조금 증상이.. 한 3~4일째에 좋아져서 식사를 했다.
△가장 괴로웠던 점은
-처음에는 치료에 집중하느라 그런 걸 생각하지 못했고, 아프지 않게 됐을 때가 더 괴로웠다 비치된 텔레비전 보면서, 전화는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인터넷 같은 게불편했다. 밖의 상황을 보는데 잘못된 사실들이 많이 인터넷에 올라오더라. 변명이라도 해야 되는데, 사실과 다르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걸 대처할 수 없었던 게 가장 갑갑했다.
△잘못된 정보란
-우리 병원에 온 환자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진료를 했다던가,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는데 어떻게 진료를 하나. 심증적으로 이해 못하는 건 아닌데. 이건 누가 생각해도 그게 다 사실인 양 이렇게 나오다라. 많이 답답했다. 반드시 치료해야 되고 격리해야 하니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입원 기간에 제일 안타까운 것은
-환자 진단이 늦었다 바레인 다녀온 것은 알았지만 메르스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처음 진단이 너무 늦었고 환자가 너무 힘들었겠죠. 그동안 너무 많은 2차 감염자가 생긴 것이 안타깝다. 우리 병원은 내가 감염된 뒤에 마스크를 쓰고 진찰했는데 일단 의료진도 마스크, 열나는 환자나 기침하는 환자는 마스크를 쓰고 진료한느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0일 확진 소식은 어떻게 알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전화 받았다. 메르스라는 병 자체를 몰랐다. 그래서 놀라지도 않았다.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얘기를 하길래 그래서 그때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완치 환자로서
-신종플루 때 많은 사람이 사망하면서 두려움이 있었다. 그 당시에도 환자들이 너무 무서워하고 했는데 그때 조기 진단하면 별 문제가 없었다. 메르스도 내 경험을 통해 보면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가 들어가면, 국내 의료진 수준 높기 때문에 치료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 건강 상태는
-저는 건강했다
△지금 몸 상태는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기침은 살짝 나온다 .
△입원 전과 동일한 몸 상태인가
-현재는 그렇게 느낀다.
△허술한 방역 정책의 피해자다. 아쉬웠던 점은
-의료진도 자기 성찰을 해야 할 것 같다. 메르스라는 것에 대해서 무지했었다. 그것도 저희들의 문제였을 수는 있지만, 제가 대답할 위치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의료진도 마스크를 써야 할까
-독감이 유행할 당시에는 마스크를 쓰고 한다. 우리 병원에 내원환자가 간이진단으로 나오는 경우가 이었다 .아무리 예방접종하고 했어도 .그런 경우에 전염되는 것은 필연적이니까 마스크를 쓰고 한다 그런 상황이 아니면 마스크를 쓰고 진료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
△완치자로서 다른 환자, 격리자에게 조언은
-질병에 걸린 뒤에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의료진과 환자 본인 건강상태가 좌우한다. 이미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적으로 주의하고 평소에 고나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가능한 빨리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을 받아야 하고, 그 다음에는 의료진에게 맡겨야 한다.
△87번 환자까지 나왔다. 시스템 바꾼다면
-지금 현재 시스템이라면 그게 최선이다. 모든 병원이 밝혀졌기 때문에 일반 시민이 내가 거기에 직간접 관련이 있다면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보건당국에 연락해서 검사해봐 한다. 지금까지는 열이 나도 1차로 감기 치료했을 것 아닌가. 그동안 시간이 지체될 수 있고 몸이 안 좋거나이런 분들은 많이 진행한 분들은 많이 진행한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해 문제다.
△병원 이름이 공개됐다.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병원 측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안 좋은 면이 많이 있다.
△운영 타격 있을 텐데
-병원은 병원이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일이다. 큰 문제 없이 전체적으로 메르스가 진정이 된다면 다시 회복될 거라고 생각한다.
△병동 생활은 어땠나
-밖이 안 보이고 그렇지는 않다. 창문도 있고, 갖춰질 건 갖춰져 있다. 큰 어려움 없다. 단지 나가고 싶을 때 못나가고, 보고 싶은 사람도 못오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괴로운 거지, 병실 자체가 힘들지는 않다. 독실 체제기 때문에, 별로 어려움 없다. 격리가 예상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소감은
-메르스에 대해서 너무 막연하게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 경험을 통해서 보면 크게 걱정하지 말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진단을 하고 치료하면 크게 문제 없이 회복될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