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올라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2원 오른 1123.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달러당 1120원대로 상승한 것은 3월 20일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는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 증가가 예상을 웃돈 것이 배경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지 않고 9월쯤 올릴 것이라는 힘을 얻었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장이 이날 올해 말을 금리 인상의 적기로 본다고 말한 것도 강달러 기조에 힘을 보탰다.
원·달러 환율은 11.9원 상승한 1123.0원에 출발한 후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물량으로 장중 한때 1120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120원대를 유지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연준 금리인상 시기 및 정부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코스피 지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중단기적 시계에서 보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75원 오른 100엔당 895.27원을 기록했다. 주말 동안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나타났지만 원화도 추가로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890원대가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