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밤을 위하여" 핑크 비아그라 이야기 [e기자의 그런데]

입력 2015-06-08 18: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HBO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영상 캡처)

여성의 일과 사랑, 그리고 워킹걸의 솔직한 성(性) 이야기를 다룬

인기 미드. '섹스앤더시티'

4명의 주인공 중 사만다는 가장 정열적이고 활발하게(?) 밤문화를 즐기는 여성이죠.

(HBO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영상 캡처)

사만다는 우연히 한 남자를 통해 '비아그라' 얘기를 듣게 됩니다.

호기심이 많은 그녀. 남성의 '놀라운' 효과를 체험하고

결국 자신이 직접 남성용 비아그라를 몰래 복용하는데요.

그날밤 사만다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를 경험하죠.

(물론, 드라마 설정일 뿐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절대 아닙니다!^^;)

(JTBC)

아무튼!! 남자의 전유물이었던 비아그라.

이제 여성용 '비아그라'가 시중에 판매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단이 여성용 비아그라라 불리는

'플리반세린'에 대한 승인을 조건부로 권고했습니다.

보통의 경우 FDA가 자문위원단의 권고에 따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승인이 났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

그렇다면 여성 비아그라 '플리반세린'은 어떤 약일까요?

플리반세린은 뇌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약입니다.

한마디로 충동 자극 호르몬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늘리고,

성욕을 저하시키는 세로토닌을 줄여 성기능을 촉진하는 원리죠.

스프라우트가 개발한 플리반세린은 알약이 분홍색.

때문에 '핑크 비아그라'로 불립니다.

필요시 복용하는 남성용 비아그라와 달리

매일 밤 100mg을 복용해야 효과를 볼수 있다고 하네요.

(화이자)

반면 남자가 먹는 화이자의 비아그라.

이 약은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것인데요.

놀랍게도 혈관확장을 통한 발기부진 개선 효과를 보이면서

현재는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MBC)

여기서 잠깐!

남성용 비아그라, 여성에게도 효과있을까요?

정답은 'No'

남성용 비아그라는 발기 촉진기능을 하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효과가 없습니다.

(MBC)

남성용 비아그라.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기적의 약'으로 통하며

1998년에 시판해 현재 1조6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했죠.

(MBC)

그런데 말입니다.

남성용 성기능 촉진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동안,

여성용 성기능 촉진제는 왜 보건당국의 승인도 받지 못했을까요?

사실 여성용 비아그라 '플리반세린'

2010년부터 이 약품에 대한 FDA 승인을 신청했지만

"약의 개선효과에 비해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

두 차례나 승인을 거부 당했죠.

일부 전문가들은 어지럼증이나 저혈압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약회사 측은 "일부 부작용이 있지만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JTBC)

여성용 비아그라를 원하는 목소리는 높은데

FDA가 쉽게 승인을 내리지 않자 배경에는 '성차별적 시각'이 있다는 의혹도 있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이번 FDA의 결정이 '여성들이 선택권을 갖게 됐다'고 반겼습니다.

특히 여성 중 40%정도가 성생활에 불만을 느낀다는 연구 조사 등을 고려하면

여성용 비아그라 시장이 남성용만큼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여성용 비아그라, 남성처럼 여성에게도 '기적의 약'으로 통할지 주목됩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250,000
    • +0.3%
    • 이더리움
    • 4,762,000
    • +2.08%
    • 비트코인 캐시
    • 696,000
    • +1.68%
    • 리플
    • 2,030
    • +7.29%
    • 솔라나
    • 325,400
    • +0.62%
    • 에이다
    • 1,378
    • +6%
    • 이오스
    • 1,120
    • -1.93%
    • 트론
    • 278
    • +2.21%
    • 스텔라루멘
    • 729
    • +16.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00
    • +0.6%
    • 체인링크
    • 25,310
    • +8.25%
    • 샌드박스
    • 860
    • -1.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