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다’는 메르스…5번 환자 어떻게 완치됐나

입력 2015-06-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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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환자 “소화기 장애 외에는 치료중 부작용도 없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은 ‘치료제가 없다’고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벌써 2번째 완치 판정 사례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메르스 확진을 받은 5번(50) 환자는 8일 국가지정격리병상을 걸어 나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에 5번 환자가 음압치료실에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강동구 365서울열린의원에서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이날 퇴원한 병원장이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5번 환자는 서울 천호동 365열린의원의 원장으로, 지난달 17일 50㎝ 내외의 가까운 거리에서 최초 환자(68)를 10분 이상 문진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당뇨나 호흡기질환 등 기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에서 감염된 이 환자는 한때 열이 39.7도까지 올랐지만 해열제로 금세 진정됐다.

다만 이 환자는 감염 후 초기 2∼3일 동안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소화장애ㆍ설사 등 증상이 나타났다. 5번 환자는 “소화기 장애는 항바이러스제의 부작용이었는지, 메르스의 증상이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당시 병원에서는 이 환자에게 인터페론ㆍ리바비린ㆍ칼레트라 등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행하고 있었다. 특히 이날 완치된 5번 환자처럼 면역력이 튼튼하고, 기저 질환이 없으면 치료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환자는 “5일째부터 열도 떨어지고 입원 일주일째에는 증상이 거의 없었다”며 “지침에 따라 48시간 간격으로 실시한 2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리 쪽에 중간 정도의 근육통이 있긴 했으나 진통제가 필요하지 않은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르스 바이러스만 찾아내 몸 밖으로 몰아내는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병원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증상을 완화하면서 환자의 면역력이 바이러스를 몰아내도록 돕는 방식으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시내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이 환자를 치료한 주치의는 “초반에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을 썼고, 7일 정도 이후에는 모든 약을 끊고 항바이러스제만 투여했다”며 “10일 뒤에는 다른 치료 없이 유전자 검사만 확인하고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주치의는 이어 “5번 환자처럼 기저 질환이 없고, 증상이 발현되자마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면 빠르게 완쾌할 수 있다”며 “이 환자의 쾌유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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