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5] ‘변화의 진원지’ 애플, 이번엔 음악시장 대혁명...월 9.99달러에 음악 무제한 스트리밍 ‘애플뮤직’ 발표

입력 2015-06-09 08:24 수정 2015-06-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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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2015’서 유료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애플 뮤직’공개...30일부터 100여개국서 출시

애플이 음악시장에 대혁명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The epicenter of change(변화의 진원지)’라는 슬로건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에서 대대적인 업데이트와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날 최대의 관심사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유료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애플뮤직’이었다. 애플뮤직은 애플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로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이다.

애플뮤직은 화면의 ‘포유(For You)’라는 탭을 선택하면,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준다. ‘뉴(New)’라는 항목을 선택하면 최근에 가장 인기 있는 음악 트랙을 추천해준다.

애플뮤직은 또한 음성인식기능 시리(Siri)도 지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사용자가 시리를 실행하고 노래제목을 말하면 해당 음악을 재생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디스크자키(DJ)들이 운영하는 24시간 실행되는 플레이리스트 방식의 글로벌 라디오 ‘비츠 원’도 운영하기로 했다.

애플뮤직의 사용료는 1인 기준 월 9.99달러(약 1만1200원). 10달러가 채 안되는 금액으로 3000만곡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만약 6명이 한 그룹을 구성해 사용할 경우 사용료는 월 14.99달러(첫 1만6800원)다. 첫 3개월간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애플뮤직 서비스는 오는 30일부터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출시된다. 애플은 우선 아이폰, 맥, 아이패드 등 애플기기를 중심으로 애플뮤직을 제공하고, 나아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나 일반 데스크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애플뮤직 출시로 기존 스트리밍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했던 ‘스포티파이’, 힙합가수 제이 지가 운영하는 ‘타이달’,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판도라’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애플은 애플뮤직 외에 맥 컴퓨터용 운영체제 ‘OS X 엘 캐피탠’, 아이폰-아이패드를 위한 ‘iOS 9’, 스마트시계 애플워치를 위한 ‘워치OS2’ 등 업데이트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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