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어머니 베개로 얼굴 눌러 숨지게 한 아들 자수

입력 2015-06-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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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대구 동부경찰서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 얼굴을 베개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아들 K(53)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K씨는 8일 오후 1시 47분께 대구시내 자기 집 안방에서 어머니(79)씨를 베개로 얼굴을 눌러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범행 뒤 오후 1시 47분께 경찰에 직접 전화해 "내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K씨는 "아침에 어머니가 부엌에서 넘어지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삶은 무의미하다고 봤다"며 "대화를 나누다가 편히 주무시라고 한 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집에는 아버지(86)가 있었으나 귀가 어두워 사건 발생을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K씨 어머니는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으나 집안 경제사정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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