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체질 좋아졌네… 지급여력비율 5개월만에 300% 돌파

입력 2015-06-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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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320.1%ㆍ손보 256.3%… 금리하락에 채권평가익 늘고 가용자본 8조9354억 껑충

지난 3월말 현재 보험사의 RBC(지급여력)비율이 3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전분기 대비 9.7%포인트, 손보사는 9.1%포인트 상승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보험사의 전체 RBC비율은 302.1%로 전분기 292.3% 대비 9.8%포인트 상승했다. RBC비율이 30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5개월 만이다.

RBC는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보험사는 보험업법에 따라 RBC를 100% 이상 유지해야 하지만 금융당국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RBC비율 상승 원인에 대해 당기순이익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4100억원 증가했고 금리 하락으로 채권평가이익이 5조7725억원 늘어나 가용자본이 8조9354억원(9.2%)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가용자본이 증가하면 RBC비율이 오른다.

보험사들의 요구자본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자본은 금리하락으로 인한 금리위험액이 늘어나고 수익증권 및 외화채권 투자확대 등에 따른 신용·시장 위험액 증가로 1조8773억원(5.6%) 늘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의 RBC비율이 320.1%를 기록해 지난해 12월말 320.1%보다 9.7%포인트 상승했다. 손보사는 256.3%로 9.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보험금 지급 능력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는 등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비율 취약 등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사에 대해 자본확충 및 금리변동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으 제고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5개 생보사 가운데 RBC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현대라이프로 134.5%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DGB생명(168.2%), IBK연금보험(197.3%), 알리안츠생명(197.8%)이 200% 이하를 기록했다.

31개 손보사들 가운데서는 현대하이카의 RBC비율이 124.6%로 가장 낮았고 뒤를 이어 MG손보(137.6%), 롯데손보(140.1%), 더케이손보(143.7%), 악사손보(145%)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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