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박영우 회장 오너일가, 지주사 ‘동강홀딩스’ 50.85% 보유

입력 2015-06-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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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조카사위로 ‘대유에이텍ㆍ신소재’ 등에 지분…그룹내 상호ㆍ순환 출자고리 형성

대유그룹은 자동차 시트를 제조하는 대유에이텍을 중심으로 자동차 스티어링 휠을 제조하는 대유신소재, 자동차 알루미늄휠을 생산하는 대유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대유SE와 스마트저축은행, 동강레저 등 제조·금융·레저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백색가전 업체 위니아만도를 인수,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그룹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조카사위 박영우 회장 일가 지배 = 대유그룹은 지주회사인 동강홀딩스의 최정점에 박영우 회장 오너 일가가 지배하고 있다. 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로 잘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박 대통령의 이복언니 박재옥씨의 딸 한유진씨의 남편이다. 두 딸 은희·은진씨를 두고 있다.

박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강홀딩스는 지난해 8월 기준 박 회장 16.32%, 한유진 이사 22.85% 등 특수관계인이 총 50.85%를 소유하고 있다. 유가증권 상장사인 대유에이텍과 대유신소재의 경우, 박 회장은 각각 12.58%, 6.08%를, 박은희씨는 각각 0.48%, 1.67%를, 박은진씨는 각각 1.43%, 2.12%를 보유하고 있다.

대유그룹의 출자구도를 살펴보면, 지주회사 동강홀딩스를 중심으로 큰 틀에서 수직출자 형태를 갖추고 있으나 상호출자, 순환출자 등을 보이는 계열사도 있다. 대유에이텍은 대유신소재, 대유플러스 등 양사와 각각 상호출자구도를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대유에이텍, 대유신소재, 대유플러스, 동강레저 등 4개 계열사는 동강홀딩스의 자회사이지만 모두 지주회사의 지분을 각각 9.99%, 9.99%, 2.89%. 1.36% 소유하고 있다. 향후 대유그룹이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하게 되면 이같은 지분 구조를 해결해야 한다.

한편, 그룹내 주요회사인 대유에이텍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자동차 시트 물량을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화성 사업장을 통해 쌍용차(코란도)에도 시트를 공급하고 있다. 소재 사업은 자동차 휠의 원재료인 알루미늄 합금을 주조 형태로 가공해 대유신소재를 거쳐 완성차로 공급한다. 지난해 말 기준 시트 부문 대 소재 부문의 매출 비중은 6 : 4를 나타냈다.

◇대유그룹 전체 매출 1조2000억원… 대유위니아 인수로 올해 성장 기대 = 대유그룹은 지난 2014년 기준 전체(국내법인) 자산규모 1조4300억원가량, 전체 매출액 1조2300억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유에이텍이 5636억5200만원으로 가장 많으며, 대유신소재(3366억2500만원)가 뒤를 잇는다. 두 계열사의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신재생에너지설비 제조사인 대유에스이(703억1500만원), 대유신소재에 소재를 납품하는 대유글로벌(557억3100만원), 대유플러스(515억4900만원) 순이다.

특히 대유그룹은 지난해 11월 인수한 대유위니아를 통해 그룹 전체 매출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유위니아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위니아대유가 지분 67.70%를 보유하고 있다. 대유그룹은 지난해 11월 위니아만도의 지분을 100% 보유한 시티벤처캐피탈로부터 지분 70%를 805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대유위니아’로 변경한 바 있다.

대유위니아(옛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 딤채,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위니아 에어컨, 에어워셔, 제습기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매출 약 9000억원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전국 214개 매장과 51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올해 자동차용 에어워셔를 시작으로 전기밥솥, 전기포트 등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유그룹이 자동차 부품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업 부문 별 실적을 살펴보면 골프장 사업을 운영하는 레저부문은 급격히 상승했으며, 자동차 부품 사업 부문은 하락세를 보였다. 동강레저는 지난해 매출액 131억9800만원, 영업이익 26억원, 순이익 20억5000만원을 나타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17.1%, 201.3%, 549.9% 증가한 수치다.

금융 부문인 스마트저축은행(6월 결산법인)은 매년 완만한 실적 향상를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저축은행은 지난해(2013년 7월~2014년 6월) 기준 매출 432억4000만원, 영업이익 40억8500만원, 순이익 43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6%, 150.7%, 73.9% 올랐다. 지난 3월 누적(2014년 7월~2015년 3월) 기준 매출액 387억원, 영업이익 85억원, 순이익 81억원을 기록했으며, 역시 전년 대비 각각 20.6%, 243.5%, 211.2% 증가했다.

반면, 대유신소재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대유에이텍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8.1%, 73.4% 감소해 63억4200만원, 14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시트트림지, 우레탄 제품 등을 제조하는 대유중공업도 지난해 매출, 영업익,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9.6%, 36.9%, 30.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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