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올해 국내 기업의 채용 인원이 지난해 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갈수록 줄어드는 취업문에 구직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면서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경험과 자본이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창업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직종에서 경험을 쌓고, 가족 경영을 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한다. 또 다른 매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신만의 비밀 무기, 차별화를 보여주는 것도 성공적인 청년 창업 방법이라고 밝힌다.
돈치킨 은평구청점의 이원용(29) 씨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룬 청년 창업자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베테랑 요리사 출신의 이 씨는 돈치킨의 오븐구이 맛에 매료돼 매장 창업을 선택했다. 돈치킨 오븐구이에 요리사로서의 노하우를 접목시킨다면 남다른 치킨 맛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의 성공에는 남다른 노력도 한 몫했다. 단순히 매장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는 것을 넘어 직접 발로 뛰어 고객을 유치했다. 인근 대형마트와 협의 해 마트 내 홍보영상을 틀어 고객들에게 친근함을 어필한 것은 물론 적극적인 블로그 마케팅으로 온라인 맛집에 등극해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금액 이상 주문 시에는 매일 다른 특별한 사이드 메뉴를 제공하는 것도 그만의 아이디어다.
이제는 어느 정도의 성공 궤도에 올랐지만 매장에 대한 그의 열정과 노력은 여전하다. 청년이기에 가능한 자세인 셈이다.
치킨이 맛있는 맥주집, 바보스 이수역점을 운영 중인 김가람(31) 씨 역시 주목받는 청년 창업자다. 김 씨는 자신의 특기와 경험을 살려 창업에 성공한 사례다.
군 시절 취사병이었던 그는 군단 사령부 요리대회 1등 경력에 조리 관련 학과를 전공해 요리에는 자신이 있었다.
김 씨는 바보스 매장 창업 후 기존 메뉴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버터갈릭포테이토나 마늘치킨 등은 김 씨의 비밀 조리법이 들어가 바보스 이수역점의 대표 인기 메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이 안정적인 사업자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김 씨는 전한다.
김 씨 성공의 또 다른 비결은 직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세다. 직원들 앞에서는 나태한 모습이나 불만 섞인 말을 절대 삼가고, 늘 즐거운 매장 분위기 연출에 심혈을 기울인다. 또 체력 소모가 많은 일인 만큼 직원들의 식사를 특별히 신경 써 직원들에게 한숨 돌릴 여유를 제공한다. 직원들과의 좋은 관계 형성은 업무의 효율성으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고객 증대로 나타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취업에 비해 창업은 더 많은 것을 준비하고, 책임져야만 한다. 아직은 경험과 인맥이 부족한 청년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청년의 열정과 노력,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성공 창업도 그리 멀지만은 않다는 게 여러 사례에서 입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