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리랑’ 조정래 작가 “광복 70주년…망각의 딱지 떼어내 소금 뿌리는 일”

입력 2015-06-09 12:12 수정 2015-06-0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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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가 뮤지컬 ‘아리랑’의 역사적 의미를 드러냈다.

뮤지컬 ‘아리랑’(연출 고성웅) 기자간담회가 9일 서울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원작자 조정래 작가,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고선웅 연출, 뮤지컬 배우 서범석, 안재욱, 김성녀,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이소연, 김병희 등이 참석했다.

조정래 작가는 “역사라고 하는 것은 지나버린 세월, 과거가 아니라 현재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를 가리키는 나침반이라고 생각한다. 한반도라는 작은 땅은 지난 오천 년 세월 동안 천 번의 크고 작은 내침을 당했다. 그 외침의 끄트머리에서 우리는 나라를 잃어버렸고, 그 굴욕과 치욕, 저항의 역사를 우리는 반드시 기억하고 새 삶의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정래 작가는 이어 “올해는 광복 70주년의 해다. 그 역사 속에서 뮤지컬 ‘아리랑’은 망각의 딱지를 떼어내서 생채기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욱 중요하다. 신시컴퍼니가 이 땅을 대표하는 좋은 뮤지컬을 만들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아리랑’은 일제 침략부터 해방기까지 한 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 이민사를 다룬 대서사시로, 동명의 대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은 원작과는 달리, 1920년대 말까지 시간을 한정했으며 소설 속 수백명의 인물은 감골댁 가족사를 중심으로 재편했다.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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