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해외채권 투자 확대로 중국 크레딧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정부의 개혁방향에 따른 개별기업의 영향이 투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개혁으로 국영기업들의 신용상태는 다변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중앙정부 소유 공기업과 지방정부 소유 공기업간 개혁이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 정부의 개혁 방향은 주요 산업과 관련된 국영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은 지속하는 반면 중요도가 낮은 기업에 대한 지원은 감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정부 공기업의 경우 에너지, 철도, 항구 등 독점산업에 대한 경쟁구도 도입과 과잉생산 산업의 기업구도를 재편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지방정부 공기업은 음식료와 헬스케어, 광고처럼 경쟁이 치열한 산업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 중심이라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개별채권의 신용보강 구조보다는 해당채권을 발행한 국유기업의 자체신용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국유기업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 ‘평판 리스크’를 중요시하는 중국정부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구조조정 과정에서 소외된 국유기업 채권은 신용보강 수단에 관계없이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뉴스
한편 같은 맥락에서 임 연구원은 최근 중국 은행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형은행의 투자안정성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은행 자체의 펀더멘탈도 안정적이지만 정부의 지원가능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그는 “중국 정부의 은행산업 개혁에 따른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겠지만 수익비용구조 개선 등으로 그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국 은행채 중에서는 Basel III 보완자본증권’과 역외시장에서 발행된 달러 표시 은행채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