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한국에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홍색(Red)’경보를 발령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홍색경보는 홍콩의 황색-홍색-흑색 경고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전면적으로 여행을 피하도록 하는 흑색경보는 현재 내전 상태인 시리아에만 적용됐다.
홍색경보가 적용된 국가는 이집트와 레바논 네팔 파키스탄이며 한국이 포함되면 5개국으로 늘어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홍콩 여행업계는 당국의 움직임에 이달 예정됐던 500~600개의 단체 여행을 취소할 수 있다. 이는 1만명 이상이 한국 여행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서울과 인근 경기도를 여행 유의 지역으로 지정했다.
한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메르스 감염자는 95명, 이로 인한 사망자는 7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전날 도착한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와 한국 정부 합동조사단이 이날 활동을 시작해 오는 13일 감염경로 등에 대해 조사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