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수출은 최초로 3000억불을 돌파하고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나타냈지만 환율하락 등으로 인해 무역업계의 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18일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000개의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수출산업실태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88.4%가 수출채산성이 악화됐다고 응답해 2005년대비 6.4%p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협은 "채산성 악화는 환율 하락과 유가ㆍ원자재가격 상승 및 수출단가 하락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출업체들은 최대 수출경쟁국을 중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對중국 경쟁력에 대해 '우위에 있다'고 답한 업체는 34.7%에 그쳐 전년대비 10.5%p 감소했다.
무협은 또 "종합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은 매년 약화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품질경쟁력과 디자인경쟁력은 매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수출업체 절반가량은 '환율 불안정에 따른 환리스크'를 경영상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경영상 애로사항에 대한 조사결과 '환율 불안정에 따른 환리스크'라고 응답한 기업이 49.5%로 가장 많았으며 ▲원부자재 가격급등 및 확보 난(19.2%)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심화(14.5%) 순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수출업체의 최대 애로사항인 환리스크와 관련해서는 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업체는 33.2%에 불과하며, 수출업체의 90% 이상이 환리스크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29.9%만이 환리스크를관리하고 있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마케팅을 위해 국내 수출업체들은 해외전시회 참가가 가장 많았으며 무역업계에 해외전시회 지원확대와 시장정보제공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