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9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5시 현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5bp(bp=0.01%P) 상승한 2.43%를,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 오른 0.71%를 각각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5bp 오른 3.16%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미 재무부의 국채입찰을 의식한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면서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 재무부는 3년 만기 국채를 10일과 11일에 각각 210억 달러씩 입찰할 계획이다.
이번 3년 만기 국채의 만기는 오는 2018년 6월이며, 수익률은 1.125%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아울러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최근 다시 부각되면서 회사채를 비롯해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역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그리스와 국제채권단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에 다시 제출한 협상안도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그리스는 경제개혁안과 국가채무를 재조정하는 방안 등 2가지를 앞세워 구제금융 협상안을 작성했다. 그러나 채권단이 요구한 기초재정수지 개선 목표치에 대한 양측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