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0일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 3년만에 설정액 3조원을 돌파하면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증권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한국형 헤지펀드는 설정액 3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동월에도 2조9000억원까지 설정액이 늘었지만 하반기에 약 5000억원의 환매로 위기를 맞은 바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대 저금리 시대에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연초 이후 헤지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운용사 중 처음으로 설정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브로커별로는 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의 계약 규모가 9758억원, 9584억원으로 전체 프라임브로커리지(PBS) 시장에서 65%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대우증권의 올해 PBS 부문 수익은 150~200억원 규모로 지난해 100억원 수준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손 연구원은 “아직 3대연금(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의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단기간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며 “다만 최근 미국계 초크스트림 캐피탈 그룹과 영국계 보험사에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양호한 수익률을 내다보면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