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극심한 가뭄에 배추 가격 폭등

입력 2015-06-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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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배추 등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가락시장의 배추 한 포기 평균 경락가격은 2393원으로 1년 전(760원)보다 214.9%나 올랐다.

이처럼 배춧값이 껑충 뛴 것은 최근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것이 공사 측의 설명이다.

5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57㎜로 평년(102㎜)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영동 등 일부 지역은 강수량이 평년의 50% 미만이어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노지봄배추 주산지의 배추 생육이 부진해 배추 단수가 작년보다 약 10% 감소하고 출하 시기도 5∼7일 미뤄지고 있다.

정선, 태백, 삼척 등 강원도 고랭지 배추 산지에서도 가뭄으로 생육이 지연되는 등 배추가 잘 자라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달 들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확산하면서 휴교에 따른 급식 수요 감소, 단체 행사 취소 등으로 김치 소비가 줄고 배추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이라고 농업관측센터는 설명했다.

배추 이외에도 많은 채소 가격이 줄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8일 기준 1년 전과 비교한 1㎏당 평균 도매가격 상승률은 양배추 185%, 대파120%, 시금치 54%, 양파 48%, 무 4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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