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업체인 캠벨수프가 소비자의 웰빙(Well-being) 트렌드에 맞춰 생야채 생산업체인 가든프레시구르메(이하 가든프레시)를 2억3100만 달러(약 2587억원)에 인수한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가 보도했다. 인수절차는 8월 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벨수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선한 냉장 보관과 유기농 식품을 회사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저지 주 캠던에 본사를 둔 캠벨수프는 1863년 과일상을 하던 조셉 A. 캠벨과 아이스박스 제조업자인 에이브러햄 앤더슨이 의기투합해 출발했다.
최근 신선한 유기농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캠벨수프의 상징인 통조림 수프와 채소주스의 인기가 점차 시들해지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고자 지난 2012년 프리미엄 주스와 스무디를 생산하는 식품기업인 볼트하우스 팜을, 2013년에는 유기농 유아식품회사인 프롬을 각각 사들였다. 회사는 앞으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고가의 프리미엄 식품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든프레시는 비공개 기업으로 냉장보관용 생야채 ‘살사’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약 1억 달러에 달했다. 캠벨수프와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가든프레시는 캠벨프레시(Campbell Fresh)에 속해 사업을 계속하게 된다. 해당 부문에는 볼트하우스 팜의 냉장보관용 주스, 샐러드 드레싱, 어린이용 스낵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