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3~4개월 안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의 컴퓨터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회사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가 현재 모델X 프로토타입(시험판)을 직접 몰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X는 테슬라의 첫 SUV로 지난 2012년 2월 컨셉트카 형태로 첫 공개됐다. 테슬라는 당초 지난해 말 모델X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올해로 연기했다.
현재 회사 주력 모델인 모델S 세단 주문이 대부분 남성으로부터 오는 것과 달리 모델X는 여성 고객 인기가 좋다.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모델X 주문의 절반 이상을 여성 고객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약 3만5000달러(약 3900만원)로 저가형인 ‘모델3’를 오는 2017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머스크는 “모델S의 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준비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자동운전 보조기능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올해 새롭게 뛰어든 배터리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가정용 배터리인 ‘파워월’과 기업용 초대형 배터리 ‘파워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 회사가 어느 부문에 초점을 맞출지 혼동이 생기자 정리에 나선 것이다. 머스크는 “우리 전체 에너지판매 사업의 80% 이상이 파워팩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는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파워팩의 저장용량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파워팩은 3500달러에 설치비가 500달러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