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그룹이 계열사 중 아시아에서 가장 큰 생명보험회사의 CEO(최고경영자)로 한국인을 선임했다.
알리안츠생명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정문국 부사장을 승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정상 수석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오는 2월 1일 정식 취임하게 될 정 신임 사장은 1984년 제일생명(알리안츠생명 전신)에 입사해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허드슨 인터내셔널 어드바이저 대표이사, AIG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AIG생명 상무 등을 지냈다.
이 부회장은 대한생명 전무, 녹십자생명 대표이사, 서울신용평가정보 사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영업맨이다.
알리안츠생명 체델리우스 회장은 정 신임 사장의 발탁배경에 대해 “그 동안 방카슈랑스 등 신채널 사업부문과 상품개발 부문을 맡아 뛰어난 업적을 보였고 그룹 내 규모가 큰 회사의 CEO가 될 만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산업의 속성상 금융회사는 현지의 고객 니즈, 문화, 제도 등에 융화돼야 한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인 사장을 선임한 것도 그 같은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문국 신임 사장은 향후 경영방침과 관련 “수요자 중심의 금융환경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 여부가 금융회사의 미래 생존전략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미래경영, 혁신경영, 고객경영, 성과중심의 경영 등을 모토로 삼고 회사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