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부산 아파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989년 럭키화학공장터에 건립한 동래 럭키아파트로 부산에 첫 진출한 이래 지난 30여 년간 약 3만가구 아파트를 공급해 이 지역 아파트 문화를 선도해온 GS건설이 지방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부산에서 다시 한 번 왕좌 탈환을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건설사는 이번 달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하는 ‘해운대자이 2차’(813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총 4개 단지 2881가구를 공급하고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하반기 부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먼저 올해 첫 부산 공급물량인 ‘해운대자이 2차’는 해운대구 우동2구역을 재개발해 전용 37~84㎡ 총 813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으로 이 중 48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앞서 지난 2013년 10월에 분양한 ‘해운대자이 1차’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근 2년 동안 1억원 가량 가격이 상승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일반 분양에 앞서 진행된 조합원 계약에서는 사흘 만에 100% 조합원 물량 계약이 완료되기도 했다.
GS건설은 오는 10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564가구 규모의 ‘수영강자이’(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반경 1㎞ 내에 롯데마트 반여점을 비롯해 반여농수산물시장과 인접한 센텀시티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또 원동 IC를 이용한 시내·외 이동이 용이하고 초·중·고교까지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12월에는 도시정비사업장 두 곳이 잇달아 선보인다. 부산 동래구 명륜4구역을 재개발한 ‘명륜자이’(가칭)가 전체 657가구 규모 중 463가구를 일반분양을 통해 공급하고,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는 거제1구역을 재개발한 847가구 규모의 ‘거제자이’(가칭)가 535가구 규모의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GS건설은 올해 부산에서 신규분양사업과 함께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1구역(1월), 부산재정비촉진 2-1구역(3월) 등 85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으며, 하반기에도 남구 삼익타워 재건축 사업을 비롯해 다수의 도시정비 사업장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남무경 GS건설 건축기획담당 상무는 “부산 부동산시장은 대구와 함께 전국적으로 신규 분양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GS건설은 올해 신규 분양시장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부산에서 ‘자이’ 브랜드 명성을 되찾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올 상반기 인천 청라, 미사강변, 경기도 오산 등지의 사업 여세를 몰아 올해 3만300여가구 공급을 준비 중인 GS건설은 하반기 부산을 비롯해 청주, 여수, 포항 등 지방에서 전체 공급 물량 중 약 35%에 달하는 총 1만48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