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학교’ 박보영ㆍ‘사도’ 문근영ㆍ‘도리화가’ 수지, 시대극에 뛰어든 20대 여배우

입력 2015-06-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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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학교' 박보영(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충무로 여배우 기근 속에서도 당당히 존재감을 발휘하며 화제를 몰고 다니는 20대 대표 여배우들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의 박보영, ‘사도’의 문근영, ‘도리화가’의 수지가 각기 다른 시대 속에 사는 인물로 연기 변신을 앞두고 있다.

박보영은 여배우 기근 속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간의 작품을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흥행 파워까지 보여줬던 그녀가 경성의 소녀로 완벽 변신했다.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 이를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 박보영은 기숙학교의 전학생 주란 역을 맡아 학교의 비밀에 다가갈수록 혼란에 빠지게 되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내성적이었던 소녀에서 응축했던 감정을 폭발하는 모습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주란의 급격한 감정 변화를 탁월하게 연기해낸 그녀에게 이해영 감독은 “감정적인 소모가 굉장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박보영은 끝까지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도' 문근영(사진제공=나무엑터스)

2006년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이후 9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문근영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를 재조명한 영화 ‘사도’에서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를 맡았다.

사극 ‘바람의 화원’의 신윤복으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았던 그녀가 그려낼 비운의 여인 혜경궁 홍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지(사진출처='건축학개론' 스틸)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한 수지는 조선 고종 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와 그가 키워낸 여류 명창 진채선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도리화가’에서 시대적 편견을 깨고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이 되는 진채선 역을 맡았다.

‘건축학개론’에서 국민 첫사랑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흥행 열풍을 이끈 수지의 첫 사극 도전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각기 다른 시대에 뛰어든 20대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스크린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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