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그룹 김근수 회장이 117억원 상당의 후성 지분 10%를 장남인 김용민씨에게 증여했다. 이를 통해 김용민씨는 후성의 최대주주로 급부상했다. 향후 경영권 승계에 대비해 지배기반을 다져놓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후성의 김근수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 중 726만주(10%)를 장남인 김용민씨에게 증여해 최대주주가 김근수 회장에서 김용민(32)씨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후성은 퍼스텍에서 화학 신소재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으로 지난해 12월 22일 재상장됐다. 이번 김 회장의 증여금액은 18일 종가 1615원 기준 117억2500만원에 달한다.
기존에 지분 18.16%를 보유중이던 김 회장의 장남 김용민씨는 이번 증여로 인해 지분 28.16%(2044만여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반면 김근수 회장의 지분율은 26.70%에서 16.70%로 낮아졌다.
이밖에 울산화학(5.96%), 일광실업(3.17%), 후성물산(2.78%), 퍼스텍(0.37%) 등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있다.
후성의 최대주주인 김용민 씨외 4인의 보유지분율은 증여 전과 변함없이 57.14%(4148만여주)다.
한편, 후성은 분할기일 현재 자산 742억원, 부채 374억원, 자기자본 368억원(자본금 363억원)으로 2005년 매출액은 498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했다. 후성은 기존에 퍼스텍이 가지고 있던 이산화탄소배출권(CDM)사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