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하버드-스탠퍼드 천재소녀 논란에 "'likely letter' 동시에 받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인 천재소녀의 하버드-스탠퍼드 동시 합격 논란에 대한 글을 남겼다. 이준석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과 컴퓨터학과 학사를 수료했다.
10일 오전 이준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재 수학소녀 하버드 스탠퍼드 합격 사실 아닌 것으로 드러나'라는 보도를 링크하며 글을 올렸다.
이준석은 "그냥 우리 학교가 개입된 이야기라 호기심 차원에서라도 밤새 나한테 물어본 사람들이 많은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언론에 나오기에 S(스탠퍼드) 2년 다니고 H(하버드) 2년 다니는 것을 이례적인 '입학 시부터 3학년 편입 허가'라고 억지로 학제에 끼워 맞춰서 이해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교수가 러브콜을 보내는 형태의 입학이라면 소위 'likely letter'를 받는다는 의미인데, 보통 2월쯤에 이뤄지는 그 과정이 왜 4월 정시발표도 한참 뒤인 6월에 이슈화 되는가 했다"라고 언급했다.
'likely letter'는 교수가 입학이 거의 확정적인 우수한 지원자에게 공식적인 합격자 발표일 보다 조금 일찍 귀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저 학생이 말한 내용 중 와전되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내가 학교 다니면서 봤던 범접하기도 힘들던 역대급 천재들에게도 주지 않았던 혜택을 실제로 받았다면 그들을 뛰어넘는 가능성을 보여준 엄청난 학생일지도 모르지"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천재소녀 김모양의 말이 와전 돼 이같이 보도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
또 "그런데 뭐 내 처음 생각처럼 H와 S에서 동시에 likely letter를 받은 정도면 양쪽에서 교수가 구애했다 정도까지는 말이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진짜 담대하게 H+S합격자체가 허위가 아니라면 그냥 H+S dual admit(동시 합격)에 'likely letter' 받은 정도면 실제 그냥 H+S합격자 중 한 학년에도 수십명씩 있는 케이스"라며 "H에서 1600명 정도 합격자중에 200~300명에게 'likely letter'를 쏠테니"란 추가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9일(현지시간) 미국의 하버드, 스탠퍼드 대학교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김양의 합격통지서가 거짓이며 입학 사실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김양이 받게 될 스탠퍼드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동시에 공부하는 형태의 프로그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양의 부친인 김정욱(46)씨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그동안 "워낙 특별한 케이스로 두 대학의 교수들 사이에 논의된 것이어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