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온라인이 YG엔터테인먼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로부터 총 2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와이디온라인은 이번 투자유치로 운영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와이디온라인을 둘러싼 매각설도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은 YG엔터테인먼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이번 CB발행을 통해 YG엔터 15억원, 위메이드 5억원 등 총 2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통해 CB발행을 결정한데 이어 이달 초 YG엔터와 위메이드에서 모두 2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와이디온라인은 당장 2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유동성 위기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와이디온라인의 현금보유액은 3억원 수준이었다.
당초 업계와 시장에서는 와이디온라인의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월 와이디온라인은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최대주주인 시니안유한회사에 확인한 결과 지분매각에 대해 검토 중인 사실은 있다”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시니안유한회사의 매각계획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와이디온라인이 적극적으로 자금유치에 나선 것 자체가 매각 보다는 회사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묻어나기 때문이다.
와이디온라인이 위메이드로부터 온라인 사업권을 넘겨 받은 것도 게임사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4월 말 와이디온라인은 위메이드와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 '미르의 전설2', '미르의 전설3'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와이디온라인이 출시한 신작 턴제 RPG ‘갓 오브 하이스쿨’의 흥행조짐도 최대주주의 매각작업에 제동을 걸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갓 오브 하이스쿨’은 구글 플레이 인기 무료 6위, 최고 매출 7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로는 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유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신작게임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이라 회사 내부적으로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와이디온라인의 최대주주는 시니안유한회사로 지분율 45.33%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포함하면 47.2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