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근긴장이상증 이겨내고 새 앨범 발표한 장재인 ‘돌아와줘서 참 고마워요’

입력 2015-06-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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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재인 (사진제공=미스틱 엔터테인먼트 )

2010년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출연해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 개성있는 창법으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장재인은 2003년 근긴장이상증이라는 병으로 한동안 우리 곁에서 사라졌다. 장재인 만이 낼 수 있는 소리, 장재인에게서만 볼 수 있던 음악적 색깔을 느끼고싶어 하는 팬들은 많았지만 그의 컴백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2년 간 노력 끝에 장재인은 새로운 소속사 미스틱 89에서 총 6곡의 소중한 노래가 담긴 앨범을 발표했다. 장재인은 10일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새 미니앨범 ‘리퀴드’의 청음회를 열었다.

장재인은 이번 앨범에 대해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라서 설렌다. 몸이 안 좋았기 때문에 노래를 다시 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큰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장재인이 이번 앨범을 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3년 처음 병이 발병해 치료를 받았지만 결과에는 진전이 없었다. 장재인은 병에 대해 “난치병이라고 하기에는 단어가 크고 제가 계속 데리고 가야할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병으로 인해 새롭게 들어온 소속사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서 내려고 했던 앨범 계획도 미뤄졌다. 장재인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막 들어오고 나서 앨범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제가 몸 상태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죄송하다고 하고 진행을 멈췄다”며 “너무 힘들어서 음악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그만두려고 하니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재인은 “그래서 정말 치료도 잘받고 건강 회복에 집중했다”며 “건강이 조금 나아지고 나서 회사와 윤종신에게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다시 내게 된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장재인 (사진제공=미스틱 엔터테인먼트 )

장재인이 3년 만에 발표한 새 미니앨범 ‘리퀴드’는 오늘간 남녀 간 사랑 방식을 장재인의 시선으로 담아낸 앨범으로 총 6곡이 담겨있다. 흐르는 액체를 뜻하는 ‘리퀴드’처럼 사랑 역시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장재인은 전곡 작사를 통해 그녀가 연애하면서 느꼈던 감정, 깨달음, 남녀 간 관계에 쉽게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냈다.

장재인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6곡 모두를 작사했다. 그는 “윤종신 피디가 기사 쓰는 것을 제안해주셔서 전곡을 다했다”며 “윤종신 피디가 제 가사를 보고 날이 서있고 엣지 있다고 많이 칭찬을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작사를 한 소감을 말했다.

이번 장재인의 앨범에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함께했다. 완성도 높은 포크 앨범을 위해 조정치가 테크니컬 프로듀서로 참여해 편곡 대부분을 맡아 섬세하고 세련된 기타 사운드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하림과 조규찬은 각각 ‘리퀴드-클라이막스-그거’, ‘그댄 너무 알기 쉬운 남자야-밥을 먹어요’에 코러스로 참여했다.

장재인은 “조규찬 선배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고등학교 때 너무 팬이어서 소극장 공연도 보러갔었는데 녹음실에 오시니까 설레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또한 하림에 대해서는 “하림 오빠와는 자주 만나서 설레는 건 없었지만 어쨌든 연락이 닿았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재인은 오랜 시간동안 공백기를 가지며 다양한 심경변화를 겪었다. 이로인해 곡 스타일을 바꿨고, 성장한 모습으로 곡을 쓰기위해 작곡도 멈춘 상태였다. 장재인은 “이번 앨범은 제가 추구한 음악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앞으로 이른 스타일의 음악을 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제가 직접 작곡과 편곡에 참여한 앨범을 때가 되면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밥을 먹어요’는 윤종신이 작곡, 장재인이 작사한 노래로 남녀가 함께 시간을 보낸 후의 상황을 그렸다. 12현 기타, 어쿠스틱 기타, 나일론 기타, 우크렐레 등의 악기를 사용해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묻어나는 곡이다. 장재인은 타이틀곡에 대해 “주체적인 여자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여러 이야기가 섞여서 제 안에서 나온 곡”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장재인 (사진제공=미스틱 엔터테인먼트)

6월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가요계 음원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컴백했지만 장재인은 부담감을 갖기보다 순간을 즐기려했다. 장재인은 “자기 색을 내는 가수가 되어서 제 자리를 잡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모든 것을 ‘리퀴드’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장재인은 앞으로 활동에 대해 “12일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녹화를 마쳤다”며 “라디오와 여러 무대를 통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신의 몸상태에 “활동을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가끔 저를 보면 책임감이 저를 이기는 것 같다”며 “앨범 활동과 관련해서 회사에 스케줄이 들어오면 전부 다 소화해볼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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