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학교가 연관이 없는 만큼 휴업을 한 학교는 수업 재개를 ‘강하게 고려(strong consideration)’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국-WHO 합동 조사단은 10일 우리 보건 당국에 전달한 ‘첫 번째 한국 정부 권고사항’에서 “한국에서든 다른 국가에서든 학교가 메르스 바이러스의 전파와 관련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사단은 이어 “전국 모든 시설에서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처를 즉각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열이나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는 환자는 모두 메르스 감염 위험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즉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는지 △메르스 환자가 치료받은 병원을 방문했는지 △증상 발현 전 14일 이내에 중동에 갔다 온 적이 있는지를 물어 이에 해당하는 모든 환자는 보건 당국 신고를 거쳐 확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심 환자’로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조사단은 메르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증상 발현 여부를 관찰하는 기간 내에는 외부 이동이 제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단은 오는 13일 조사를 마치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내 메르스 사태에 대한 최종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