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SNS’에 푹 빠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직접 가정간편식 브랜드 홍보 나서

입력 2015-06-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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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가정간편식 PL 브랜드 피코크 직접 홍보… “홍보효과 극대화에도 구설수 우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페이스북에 지난 10일 올라온 글.

# 5월 2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피코크 큐브형 다진마늘 생각. #쿠킹의 질을 높여주는 시간을 세이브 해주는' 이라는 글과 함께 피코크의 다진마늘과 다진생강 제품사진이 게재됐다.

#5월 27일, 'I miss #한식', 이란 글과 '피코크 올갱이 아욱국', '피코크 진한 알탕' 제품 사진이, 'I miss #쏘주' 에는 '피코크'의 미니족발ㆍ수육ㆍ매운불족발ㆍ족발ㆍ순대 제품이 나란히 놓여져 있는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6월 7~10일, 페이스북에 일산 킨텍스에 문을 여는 ‘이마트타운'에 대해 연재식으로 글이 게재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페이스북에 지난 10일 올라온 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재개하며 직접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년만에 SNS 활동을 재개한 것은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자체상표(PL) 브랜드 피코크 등 본인이 애정을 가진 신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는 페이스북에 오는 18일 일산 킨텍스에 문을 여는 '이마트타운'에 대해 연재식으로 글을 올렸다.

이마트타운에 새로 입점하는 프리미엄 식음료 매장 '피코크 키친'에 대해 "백문(百問)이 불여일미(不如一味)"라며 "많은 설명보다 한번 오셔서 드셔보시면 그 깊이와 다름을 느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피코크의 팝콘, 큐브형 다진마늘, 뮤즐리, 어묵면 등 제품에 대해서는 시식 후기와 정보를 올려 '먹방 SNS'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때로는 게시글에 달린 댓글에 직접 댓글을 달며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일에는 피코크 부산어묵면을 홍보한 글에 '양이 너무 적어 누구 코에 붙이냐'는 지적성 댓글이 달리자 "두개 드시면"이라고 재치있게 응수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SNS 활동을 재개한 지 한달여만에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는 7400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만3000여명을 넘어섰다.

대중 인지도가 높은 정 부회장이 직접 소비자와의 접촉면을 늘리면서 홍보 효과가 커진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불필요한 구설에 휘말리면 기업 이미지에 도리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과거 정 부회장은 트위터에서 2010년 문용식 나우콤 대표와 기업형슈퍼마켓(SSM)과 이마트 피자 등을 둘러싸고 감정적인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됐다. 또 2011년 20인승 벤츠 미니버스를 타고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해 출근하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의 비난을 사며 논란이 된 이후 트위터를 탈퇴, 수년간 SNS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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