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②] ‘극비수사’ 김윤석 “좋은 작품이면 조연도 마다 안 해”

입력 2015-06-11 10:32 수정 2015-06-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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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①] ‘극비수사’ 김윤석 “이 사건이 실화라니...꼭 하고 싶었다”

▲영화 ‘극비수사’에서 열연한 배우 김윤석이 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배우 김윤석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극비수사’(제작 제이콘컴퍼니, 배급 쇼박스, 감독 곽경택)의 인터뷰를 갖고, 유해진ㆍ곽경택 감독과의 호흡과 자신의 연기 철학을 밝혔다.

김중산 도사 역의 유해진과 연극 무대서부터 쌓아온 우정은 고스란히 시너지 효과를 유발했다. 곽경택 감독의 존재도 김윤석에게 큰 힘이 됐다.

“유해진과는 2006년 ‘타짜’ 이후 10년 동안 친하게 지낸 사이다. 연극했던 사람들은 같은 베이스가 있다 보니 서로 편하다. 곽경택 감독은 워낙 베테랑이다. 감독과 배우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나눴다. 큰 그림 안에서 잘 살려줬기 때문에 앙상블이 굉장히 좋았다.”

‘극비수사’에서 다룬 부산 유괴 사건은 33일 만의 극적인 생환으로 해피엔딩(?)을 맞는다. 배우에게도 유괴 사건은 조심스럽고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

“저도 아이가 있고, 한 집안의 가장이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은 유괴 시나리오였다면 안 했을 것이다. 받아들이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런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

▲'극비수사' 공길용 형사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윤석(사진제공=쇼박스)

영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김윤석은 마치 흥행과 동떨어져 있는 듯 보인다. 물론 모든 배우가 그렇듯 김윤석도 흥행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지만 그만의 확고한 철학은 ‘배우 김윤석’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좋다. 평단의 호평도 좋지만 새로운 영화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 해가 비추면 그림자가 생기게 마련이다. 어둠을 알아야 밝음의 소중함을 알 듯 여러 가지 감정을 고려해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 훗날 제 필모그래피를 봤을 때 흥행과 상관없이 부끄럽지 않고 싶다. 힘이 닿는 한 의미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그래서일까. 김윤석의 차기작 ‘검은 사제들’은 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한국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신선한 소재를 배경으로 한다. 강동원과 호흡을 맞췄고, 지난 4일 크랭크업했다.

“‘검은 사제들’은 독특한 이야기다. 아마 한국영화에서 처음 다루는 소재일 것이다. 신인 감독이지만 준비를 철저히 했다. 내용도 알차다. 팬들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야 하는 숙명이 있다.”

▲영화 ‘극비수사’에서 열연한 배우 김윤석이 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김윤석은 언제나 스크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한다. 하지만 ‘극비수사’처럼 극 전면에 나선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쎄시봉’과 ‘타짜-신의 손’에서는 적은 분량을 소화했고, 지난해 개봉한 ‘해무’ 역시 멀티 캐스팅이었다.

“오랜만에 타이틀 전면에 나섰다. 예전에 시상식에서 ‘앞으로도 나는 주ㆍ조연을 가리지 않고 연기하겠다’는 수상소감을 밝힌 적 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좋은 작품이라면 조연도 마다하지 않겠다.”

한편 '극비수사'는 부산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유명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1978년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상영시간 107분, 15세이상관람가,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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