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알바가 지난 2011년 가정·유아용품업체 어니스트컴퍼니를 설립했을 때 사람들의 비웃음에 시달려야 했다. 여배우가 기업을 설립해 경영한다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기 때문.
그러나 제시카 알바는 그런 편견을 딛고 어니스트를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1100억원)에 이르는 탄탄한 업체로 성장시켰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어니스트를 설립하고 나서 제시카 알바는 50페이지에 이르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직접 준비했다. 시장조사도 하고 각종 자료도 모으면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며 가격도 적절한 가정용품을 생산하는 업체 입지를 구축하려고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품 디자인이 정말로 예뻤다.
그러나 제시카 알바는 초기에 냉소적인 반응에 부딪혀야 했다. 아이디어가 아니라 알바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이 문제였다.
그는 뉴욕에서 이날 열린 포브스 여성 서밋 연설에서 “사람들은 단지 나를 영화 속에서 비키니를 입은 소녀로밖에 보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나 자신도 오랫동안 영리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니스트의 성공으로 제시카 알바는 그런 편견을 멋지게 날렸으며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제시카 알바는 “이제야 시작점에 들어선 것 같다”며 “10억 달러는 기회를 이루기 위한 최소한의 수치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사실 미국 소비재시장 규모가 42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어니스트는 중소기업에 불과하다. 그러나 회사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독한 화학물질이 없는 천연성분을 소재로 한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설립 당시 17개에 불과했던 품목도 현재 120개로 늘렸다. 또 미국 이외 한국 등 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했다.
제시카 알바는 “기업을 시작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으며 내가 이 자리에 설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났다. 이것은 진짜다”라고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