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고비 하루 앞두고 다른 국면 될까…새 감염경로 나와

입력 2015-06-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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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분주해진 삼성서울병원. (사진=연합뉴스)
오는 12일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향후 확산세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감염 경로가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2일은 두번째 슈퍼감염자인 14번 환자(35)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옮겨진 잠복기의 마지막날이다.

이날까지 14번 환자를 통한 메르스 감염 환자는 55명으로 추정된다.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은 최대 잠복기인 2주 전까지 증상이 발현된다. 이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있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부터 2주가 지난 시점이 12일이 된다.

만약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3차 감염 환자를 통해 또다시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사람들이 없다면 12일 이후 증상이 발현되는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

그런 가운데 11일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14번 환자가 주로 머물던 응급실 내원자가 아니라 같은 건물 같은 층 정형외과를 방문했던 115번 환자(77·여)가 포함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모두 응급실을 거쳤던 사람들 또는 음급실을 거친 사람들과 연관이 있던 사람들이다.

115번 환자는 응급실을 이용하지 않았고 외래진료만 받았다. 다만 이 환자가 방문했던 정형외과는 응급실과 거리가 멀지 않다. 정형외과와 응급실 사이에는 엑스(X)레이나 CT, MRI 등을 촬영하는 영상의학과가 있다.

이 병원 외래 진료자 중 처음으로 감염 환자가 발생한 만큼 방역당국은 응급실 밖 외래 환자들로 역학조사 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3차 감염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서울병원 외에 다른 병원들 역시 새로운 유행지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16번 환자(40)가 거쳐간 건양대 병원과 대청병원(대전)의 환자 감염 발생 건수는 각각 9명, 8명이며 15번 환자(35)가 입원했던 한림대동탄성모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4명이다.

이날 경기도 평택에서 발생한 경찰관 메르스 확진자의 경우 감염 경로가 명확지않아 경우에 따라서는 그동안과 다른 새로운 메르스 감염의 진원지가 등장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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